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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황장애

공황장애 극복기06_공황발작 트라우마

by 무화_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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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는 공황발작으로부터 시작 된다.
첫 공황 발작때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죽을 것 같은 불안감과 신체증상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후, 또 같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기불안을 겪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면, 공황장애가 시작된 것이다.

트라우마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정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발작이 시작되기도 하고, 공황 발작
자체가 충격적이라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나는 공황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을 정도로 어느정도 극복은 했지만, 최근 깨달은 것이 공황장애를 겪은 후 부터 지금까지 운신의 폭이 아주 좁아졌다.

예전처럼 하루종일 걸어다니지도 않고, 몸에 무리가 갈만한 행동은 꺼리게 됐다. 집에서 떨어져 낯선 환경에서 지내는것도 불안하다. 새로운것을 도전하는 것도 꺼리고 버티기 힘든것들은 쉽게 포기한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는것을 꺼리게 되었다.

공황발작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더이상 발작은 하지 않았고 예기불안도 특정상황이 아니면 오지 않지만, 극도로 힘들었던 그때 느꼈던 불안감과 공포감은 마음 깊은곳에 박혀있다. 노력이 더 필요하다. 공황보다 더한 것들도 겪었는데, 그 무엇하나 제대로 마무리를 못한 것 같다.

공황장애의 큰 불편함은 극복했으나, 내 삶의 전반에 극복하지 못한 것들이 침잠되어 있었던건 최근에야 알았다.
겉보기엔 멀쩡했지만 속은 먹혀가고 있었던 것이다.

트라우마의 치료중 인지적 왜곡을 수정해나가는 방법이 있다. 내가 두려워했던 상황들, 내가 고통받았던 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부분도 맞부딪혀가며 하나씩 극복했을 텐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힘을 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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