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13 공황장애 극복기_10 정신 건강 의학과 이야기(1년경과) 2편|렉사프로 그렇게 처방받은 약은 약 2주간의 적응기 이후에는 완전히 적응이 되어서 1년가까이 복용을 했다.처방받은 약은 렉사프로 였으며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이다. 약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두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 렉사프로(Lexapro)렉사프로는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이라는 성분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뇌 속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 감정 조절을 도와주는 약이다. 세로토닌은 기분, 불안, 수면, 식욕 등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이 약은 세로토닌이 신경세포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뇌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준다.렉사프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에 흔히 처방된다:불안장애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우울증 .. 2025. 3. 21. 공황장애 극복기_10 정신 건강 의학과 이야기(1년경과) 1편|계기 작년 4월 정신건강의학과, 정신과를 찾아갔었다.1년이 지난 지금 드는 생각은, 맨 처음 힘들때 바로 찾아갔어야 했다는 것이다. 처음 공황발작이 왔을때, 그러니까 대략10년전에 정말 힘들었을 때 바로 갔다면훨씬 빠르게 극복했을 것이다. 그 이후 2년정도 고생하고, 일상생활은 가능해졌었다.여전히 남아있는 불안과 기피하는 장소, 상황등은 차차 극복하면 될거라고생각하고 안일했던 것 같다. 그렇게 10년간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고 생활하며, 세로토닌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만성적인 불안과 우울이 생겼다. 사실 우울증인지도 몰랐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힘드니 당연히 힘들수있는 것이었고, 좋은일 없이 매일같이남편과 다투거나 남편의 폭언으로인해 자존감도 바닥을 쳤다. 아이 육아가 힘들었던것도 한 몫 했다.아이는 만4살.. 2025. 3. 21. 공황장애 극복기_09 다시 극복을 위하여 처음 공황발작을 겪고 2년간 고생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0년째가 되었다.2년 후 부터는 비행기와 고속버스만 못탈 뿐, 일상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일상에서도 가끔 고층에 가야 할때. 또는 너무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곳을 가야할 때 정도가 불편했으나 그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괜찮았다.그 후로 첫번째 걱정은 임신과 출산이었는데, 걱정 했던 것과 다르게 임신기간 내내 입덧이 너무 심해서 공황이고 뭐고 불안할 겨를이 없었다. 출산은 내가 고통에 좀 무감한 편이라 이미 진통제를 맞을만큼 자궁이 열린채로 병원에 가서 진통제 맞고 정신없이 아이를 낳았다.그리고 괜찮게 살다가, 집에 큰 일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사랑하는 가족의 배신. 처음에는 정신없이 지내다가 조금 상황이 정리되고 나니 오히려 .. 2024. 4. 30. 공황장애극복기_08 다시 제주도행 비행기타기 공황장애를 처음 겪고난지 8년 조금 안되었는데, 처음 3년가랑 아주 힘들었고, 점점 괜찮아지다가 아이도 낳고 큰 발작 없이 지냈다. 벌써 아이가 만4살이다. 다만 아직도 힘든게 있었는데, 고속버스와 비행기다. 비행기는 여러번 타봤는데 고속버스는 탈 일이없어 공황장애가 생긴이후로 타본적이 없다. 한달 전 여름방학을 맞이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저번 여행은 나와 동생이 같이 간 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온가족이 함께 단체여행을 갔다. 예전처럼 한 달 전부터 걱정되지는 않았고, 그저 약간 신경쓰이는 정도였는데 가기 전날이 되니 꽤 긴장이 되었다. 비행기를 자주 탔으면 진작 극복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비행기의 좁고 폐쇠된 공간, 마음대로 뛰쳐나갈수도 없다는 제약이 때문에 편히 생각하기가 힘들었다... 2023. 8. 20. 공황장애 극복기07_감각, 극복을 위한 정리 [2015년 4월의 글| 공황장애 극복기06: 감각, 극복을 위한 정리] 공황장애 극복을 위해 해야할 것들을 정리해둔 글 요 몇일 전 정말 오랜만에 어떤 느낌을 받았다. 마치 공황장애를 갖기 전 처럼 안정감있는,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세상이 차분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공황장애 극복의 첫번째 목표는 그것을 없애기보다는 공포와 불안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대처능력을 갖는 것이다. 상황을 극복할 힘이 생기면 더이상 공황이 오는것을 두려워하거나 미리 걱정하지 않게 된다.최종 목표는 틀어진 생각의 길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충격을 받아 길이 바뀐 강물을 다시 원래 길로 조금씩 옮겨주는 것. 어떤식으로 이 공황을 극복해야 하는지 그림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요즘에서야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 2023. 2. 7. 공황장애 극복기06_공황발작 트라우마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으로부터 시작 된다. 첫 공황 발작때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죽을 것 같은 불안감과 신체증상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 후, 또 같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기불안을 겪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면, 공황장애가 시작된 것이다. 트라우마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정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발작이 시작되기도 하고, 공황 발작 자체가 충격적이라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나는 공황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은 없을 정도로 어느정도 극복은 했지만, 최근 깨달은 것이 공황장애를 겪은 후 부터 지금까지 운신의 폭이 아주 좁아졌다. 예전처럼 하루종일 걸어다니지도 않고, 몸에 무리가 갈만한 행동은 꺼.. 2023. 1. 27. 공황장애 극복기05_고속 버스 타기 공황장애로 힘들던 시절, 고속버스를 탔던날의 기록 집에서 조금 멀리 갈 일이 있어서 고속버스를 타게 되었다. 처음 공황발작을 겪었던 곳이 고속버스라서, 아직까지도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하철 여러번 갈아탈 바에는 요즘 많이 괜찮아 졌기에 노출연습도 할 겸 마음을 굳게 먹고 버스를 타러갔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졌는데 어느정도 추울지 제대로 감을 못잡고 옷을 얇게 입고 나갔었다.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비록 30분 가량의 짧은 거리지만 그 동안 어지간해선 내릴 수 없으며, 창문이 열리지 않는 버스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 등등 타기 전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지금이라도 지하철을 타고 갈까 생각했었다. 고민하는 사이에 버스가 도착했고 너무 추워서 더이상 밖에서 돌아다니고 .. 2023. 1. 26. 공황장애 극복기05_운동하기 공황장애를 겪으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호흡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었다. 그저 불안하기만 하면, 심장만 빨리 뛰는 거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심장은 빠르게 뛰는데 숨까지 잘 쉬어지지 않는 것 같으니 그야말로 죽을 것만 같았다. 몇 달간 불안감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생각했다. 이러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시작했다. 혼자서 해낼 자신이 없어서 PT를 시작했다. 어디가 시설이 좋고 트레이너가 잘하고 이런 건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빠르게 걷기 20분, PT 30분, 빠르게 걷기3 0분 정도 되는 수업을 주 2회씩 받았다. 운동은 힘들었다. 첫날은 나도, 트레이너도 내 체력을 모르니 더 힘들었다. 두 번째로 가서 운동을 하다 화장실로 뛰어가 토까지 하고 비.. 2022. 12. 5. 공황장애 극복기04_7년만에 탄 두번째 비행기 공황을 겪고 처음 탔던 비행기는 제주도행. 이번에도 제주도에 다녀왔다. 아직도 장거리는 선뜻 마음이 안나는 것 같다. 처음 제주도 때 보다 훨씬 평온한 마음으로 타고 갈 수 있었다.가기 일주일 전 부터 꽤나 걱정이 되었지만,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에그래도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비행기라는 공간이...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 에게는 정말 힘든 공간이다. 내가 돈이 많아 넓은 좌석에 앉아가는 것이 아니면 상당히 좁은 좌석에서, 비행기가 출발하고나서 내릴 때 까지 비행기 안에만 있어야 한다. 출발전 도착 후 앉아있는 시간도 꽤나 길다. 사람들도 많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한정거장 가고 힘들면 마음대로 내릴 수 있는데, 그게 안된다는 것이다. 기차의 경우 훨씬 넓고 쾌적하다. 길어야 한시간내로 정류장에서 멈춘.. 2022. 11. 16. 공황장애 극복기03_공황장애 초기증상 내가 겪었던 공황장애 공황장애가 있다고 하면, 걸려보지 않은사람은 대체 이게 뭔지 잘 모른다. 난 아프고 힘들어도 티를 잘 안내는 성격이었는데, 일이 바쁘던 남편은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니 공황장애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그것을 극복하는데에 특별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 같이 어디를 가게 되거나 내가 어딘가를 못갈 때, 상황에 따라 맞춰주기는 했던 것 같다. 일일히 설명하기도 힘들도,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한다. 나도 예전에 엄마가 겪었던걸 옆에서 본적이 있을 땐 잘 몰랐다. 함께 다니다 보면 갑자기 엄마가 숨을 쉬기 힘들어했고, 내 손을 부서져라 꽉 잡았다. 불안해 보였다. 옆에서 보는 내가 다 힘들 정도로. 나보다 더 심하게 겪으셨던 것 같다. 보고있으면 마음이 아팠고, 어떨땐 별일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 2022. 10. 25.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