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처방받은 약은 약 2주간의 적응기 이후에는 완전히 적응이 되어서 1년가까이 복용을 했다.
처방받은 약은 렉사프로 였으며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이다. 약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두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 렉사프로(Lexapro)
렉사프로는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이라는 성분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뇌 속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 감정 조절을 도와주는 약이다. 세로토닌은 기분, 불안, 수면, 식욕 등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이 약은 세로토닌이 신경세포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뇌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준다.
렉사프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에 흔히 처방된다:
불안장애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우울증 (Major Depressive Disorder) PMS 관련 정서 불안 및 기분 변동
효과는 보통 복용 후 1~2주부터 서서히 나타나며, 4~6주 정도 지나면 본격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졸림, 두통, 메스꺼움, 식욕 변화 같은 가벼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감소한다.
나는 매우 극소량을 처방받아서 차차 적응하기로 했다. 기본 단위는 10mg 부터 시작해서 20mg까지 증량하기도 한다.
보통 처음에 5mg을 받지만, 나는 2.5mg으로 시작했다. 반알 부터 이다.
처음 적응기에는 병원에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한다.
약을 먹기 전에, 그러니까 첫 약을 삼키기 직전에 상당히 고민하고 망설였으며, 심지어 공포감까지 느꼈다.
뇌에 작용하는 약을 먹는다는 것이 나를 다른사람으로 바꿀것 처럼 느껴졌고 무언가 세상이 달라질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삼켰다. 그렇지않으면 매일매일 고통이 넘치고 즐거움에는 무감한 삶을 살아야 했으니까.
아주 극소량이었지만, 약을 먹고부터 일주일간은 졸음이 많이 쏟아졌다. 잠깐 메스꺼운 적도 있었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졌다. 가끔 불안이 더 올라올때도 있었지만 그 불안에 대한 대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것이 개선될수 있는 것이라는걸 알게 된 뒤로 안심이 되는 점도 한몫한 것 같다.
꾸역 꾸역 챙겨먹었다. 약에 대한 두려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졌다.
서서히 졸음도 없어지고, 한달정도 지났을 때 시도때도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초조한 느낌이 사라졌다.
의사선생님이 약에 예민한 편이라 소량으로도 효과가 있는것 같다고 했고 그렇게 반년가량 2.5미리를 먹었다.
그 이후에 몇몇 사건들로, 아직도 특정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장소를 기피한다는걸 토대로 약을 증량했다.
5mg으로 증량 후 최근까지 먹다가. 많이 편해져서 다시 2.5미리로 줄였다. 조만간 완전히 단약을 하면 어떨까
고민 중이다.
복약과, 심리상담가에게 상담도 같이 하면서 단기간에 많이 편해진 것 같았다.
지금은 상담사 선생님 개인사정으로 상담소가 문을 닫아 약만 복용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약을 먹고 어떤점이 좋아졌는지 적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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